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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각국 정부 비전염성 질병 사망자 줄여야"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현지시간) 지난 2012년 심장과 폐질환, 뇌졸중, 암과 당뇨 등 비전염성 질병(NCDs)으로 숨진 3천800만 명 중 70세 이전에 조기 사망한 1천600만 명은 치유할 수 있었다면서 NCDs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오는 2025년까지 NCDs 조기 사망자 수를 25%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한 WHO는 이날 발표한 `전 세계 비전염성 질병 상태 2014' 보고서를 통해 2012년의 NCDs 조기 사망자 수가 2000년 조기 사망자 1천460만 명보다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 마거릿 챈 사무총장은 "1인당 1년에 1∼3 달러만 투자하면 세계 각국은 올해 NCDs 사망자 수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NCDs 사망자 수를 줄이려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브라질의 경우 기초 의료보호를 확대함에 따라 NCDs 사망률이 매년 1.8%씩 떨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2012년 전 세계 NCDs 사망의 75% 이상, 조기 사망자의 82% 이상을 차지한 중간 소득 이하 국가들이 흡연율 감소, 소금 섭취량 축소, 고혈압, 알코올 남용 방지 등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모든 형태의 담배 광고 금지, 알코올 광고 금지 또는 제한,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예방, 모유 수유 권장, 운동과 다이어트의 중요성 홍보,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터키의 경우 모든 형태의 담배 광고를 금지하고 담배 가격의 80% 이상을 세금이 차지할 정도로 철저한 금연 정책을 편 결과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담배 관련 질환이 13.4% 감소했고, 헝가리는 건강에 나쁜 설탕, 소금, 카페인 등을 함유한 식품에 대한 세금을 부과해 식품 제조업체들이 유해성분을 대체하고 판매가 27% 감소하는 등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WHO NCDs 및 정신보건 담당 부국장인 올레그 체스트노프 박사는 "오늘날 세계는 오는 2025년까지 NCDs 사망을 대폭 줄이는 데 필요한 지식과 자원을 모두 갖춘 상태"라며 "하지만 각 회원국이 올해 NCDs 사망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목표를 정하고 이를 착실하게 이행하지 않으면 2025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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