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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사채왕' 수억 수수 혐의…현직 판사 체포

<앵커>

현직 판사가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일명 '명동 사채왕'이라고 불리는 유명 사채업자로부터 수억 원대의 돈을 받은 혐의입니다.

이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어제(18일) 43살 최 모 판사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명동 사채왕'이라 불리는 유명 사채업자 61살 최 모 씨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동향 출신인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8년, 최 판사가 검사로 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최 씨는 당시 검사였던 최 판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듬해인 2009년, 검사에서 판사로 전직한 최 판사는 최 씨로부터 전세자금 명목으로 3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이 돈을 최 씨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정상적으로 빌렸다고 주장했지만, 돈 전달 장소에 동석했던 인물과 대질조사를 받고, 검찰이 계좌 추적 결과를 제시하자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에 대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판사는 이와 함께, 주식투자를 하겠다며 최 씨로부터 3억 원을 더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검찰 수사관 3명도 최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입니다.

다만, 당시 최 씨에 대한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에 대해서는 사건 처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내일 최 판사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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