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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성공했지만…소외된 부산 영화계

<앵커>

올해 첫 1천만 영화가 된 국제시장 등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상업영화의 성공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공이 지역 영화계의 성장으로는 전혀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서 영화도시 부산이라는 이름이 허울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국제시장의 관객이 1천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올해 첫 1천만 영화 등극입니다.

30%가량이 부산에서 촬영됐습니다.

영화 '해운대'와 '변호인' 등 부산을 배경으로 한 상업영화의 성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영화계의 발전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국제시장 제작 관계자 : 거의 100%가 서울 사람이고요. 서울 소재나 경기 소재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부산 쪽에 따로 영화 참여한 스태프는 딱히 없는 상태입니다.]

부산은 촬영지와 제작지원금만 제공하는 셈입니다.

지역의 영화 인재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년 150명 정도의 영화 관련 졸업생이 배출됩니다.

모두 수도권으로 떠나는 실정입니다.

지역에는 이들을 받아줄 산업 기반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전용덕/동서대 영화과 3학년 : 부산에 있는 학생들은 접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서울에서 영화를 하고 싶어합니다.]

부산은 스스로를 영화 도시라 자랑하지만 실상은 겉만 화려하고 속은 텅 빈 신세인 것입니다.

[최용석/부산 독립영화협회 부대표 : 과연 부산에서 활동을 하는 작가나 영화인들이나 프로듀서나 실질적인 부산의 영화인들이 이런 영화의 공간에 과연 얼마나 있는지…]  

지역 스스로 좋은 영화를 만드는 문화 생태계를 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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