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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눈치보는 김무성…'친박'과는 여전히 갈등

<앵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며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정부에는 큰 소리를 내고있지만, 청와대에는 여전히 몸을 낮추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친박 주류 측과의 갈등이 커지면서, 한지붕밑의 동거가 갈수록 아슬아슬해 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김무성 대표는 취임 후 강력한 여당 대표가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왔습니다.

장관을 큰 소리로 혼내기도 하고,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윤 일병 사망사건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 :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 장관은 자식도 없어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연금 개혁' 엇박자 비판 : 이 정부의 무능입니다, 무능.]

사무총장과 보수혁신위원장 같은 주요 당직에 여당 주류인 친박계가 아닌 비박계 인사들을 기용했습니다.

수평적인 당청 관계도 강조해왔습니다.

[김무성 : 저는 할 말은 하겠다고 말씀 드렸고…]

하지만, 개헌 발언 파문을 계기로 청와대를 향해서는 최대한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무성 : 제가 예가 아닌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런데 청와대와 김 대표의 관계는 신년 인사회 때 박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김 대표가 보여준 어색한 표정만큼 여전히 불편해 보입니다.

청와대 행정관이 여당 대표를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했다는 배후설 파문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를 겨냥한 친박계의 반격도 시작됐습니다.

[유기준/새누리당 의원 : 당직 인사권을 (김 대표가) 사유화하는 모습 등 갈 길이 먼 정부와 여당의 앞날에 발목을 잡는 일들이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했던 박세일 전 의원을 총선 공천의 핵심작업인 여론조사를 전담하는 여의도 연구원장에 김 대표가 임명하려 하자 친박계의 불만이 폭발한 겁니다.

[김형준/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 친박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라는 일종의 두려움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김무성 대표는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지만, 친박계는 이 말을 친박계 물갈이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내년 총선 공천문제가 현안이 될 올 하반기가 되면 양측이 격돌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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