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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는 겨울 가뭄…지하수까지 말라 '발 동동'

<앵커>

지난해부터 시작된 겨울 가뭄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수가 말라서 공단 가동이 차질을 빚고 생활용수까지 구하기 어려운 곳도 있습니다.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시즌을 맞은 스키장은 스피드를 즐기려는 인파 북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스키장은 말라버린 지하수 때문에 걱정입니다.

눈 만드는 제설기를 가동하느라고 급수 트럭으로 하루종일 물을 나르는 게 일과처럼 됐습니다.

[한창원/포천 베어스타운 본부장 : 하루에 15톤 차로 70대 분량을 매일 사서 생활용수 하고 제설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섬유업체들이 모여있는 양주시의 공단.

공업용수가 부족하다 보니 2배쯤 값이 비싼 수돗물을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중입니다.

[(배관을 해서 (수돗물을) 이쪽으로 올려가지고…) 아! 이게 상수도군요.]

하천수를 퍼 올려서 부족한 공업용수를 보충해 왔는데 하천물이 크게 줄었습니다.

[한상진/검준 염색사업 협동조합 이사장 : 아무리 못해도 하루에 2만 톤 정도 필요한데 실질적으로 들어와봤자 하천수까지 합쳐서 8천 톤 정도…]

겨울 가뭄은 강원 영서지방과 경기 북부 등 중북부지역이 특히 심합니다.

지난해 강우량을 보면 춘천 674㎜, 포천 703㎜, 원주 801㎜ 등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하수를 이용하는 가정이나 산속 요양원, 펜션 같은 곳까지 식수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큰비나 눈 예보가 없는 상태라서 중북부의 물 부족 현상은 봄철까지 계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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