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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중지' 명령에…"출하시기 놓칠라" 안간힘

<앵커>

AI와 구제역을 막기 위해 36시간 동안 가축과 차량 등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동중지 명령이 전국적 내려진 것은 처음인데 농민들은 가축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시의 풍세면입니다.

근처에만 9개 농가에서 30만 마리의 닭, 오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출입 통제선이 쳐져 있고 농장 입구에는 아예 장애물로 차량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이영노/닭농장 주인 : 일체 외부 출입을 않고 농장내에서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오리 1만 5천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 주인은 이동중지 때문에 출하시기를 놓칠까 걱정입니다.

출하시기가 늦어지면 고기 품질이 떨어져 그만큼 가격이 싸지기 때문입니다.

[전관규/오리농장 주인 : 원래 19일날 출하를 해야하는데 22일에나 될 것 같은데 3~4일 정도만 잘 버텨주면 큰 문제가 없이 출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축산 농가 근처의 주요 도로와 하천에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군부대 방역차량까지 동원돼 일제 소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독약이 금세 얼어버리는 영하의 날씨 때문에 방역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닭, 오리 도축장이나 산 닭과 오리를 잡아 파는 전통시장 가게 등도 전부 문을 닫았습니다.

이동중지 대상자는 축산업 종사자 10만 6천여 명이고, 이동중지 대상 시설은 3만 1천 여 곳 입니다.

오늘(17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은 내일 오후 6시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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