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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휘젓고 다닌 멧돼지 4마리…일대 '아수라장'

<앵커>

충북 영동에서는 시내 한복판에 야생 멧돼지 4마리가 나타나 시장과 학교, 심지어 경찰서까지 헤집고 다니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먹잇감을 찾아 산에서 내려온 새끼 멧돼지들이었습니다.

CJB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전통시장 길을 따라 멧돼지가 쏜살같이 질주합니다.

놀란 아주머니가 가게 안으로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이제 괜찮겠지 했는데, 멧돼지가 이번엔 반대 방향에서 나타나 좌충우돌하며 난동을 부립니다.

가게를 들이받고, 반대편 슈퍼마켓 앞에서 급하게 방향을 바꿉니다.

[김재화/시장 상인 : 큰 도로도 많고, 하천도 있는데 어떻게 여길 (들어왔는지),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들어온 건 처음이네요.]

한 마리는 금은방 안까지 뛰어들었습니다.

[박희철/금은방 주인 : 멧돼지가 (가게로) 확 들어오는 바람에, 뭔가 싶어서 봐보니까 뭐가 들어와가지고 내가 (방 안에) 가둬 놨습니다.]

주택가와 초등학교, 심지어 경찰서 앞마당에서도 거침이 없습니다.

저녁 시간 도심을 휘젓고 다닌 멧돼지는 4마리로 이 가운데 3마리가 실탄을 맞고 사살되면서 난동은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소방대원 : (맞았지?) 맞았어요. 맞았어.]

[강태운/충북 영동소방서 119구조대 : (주변에) 굉장히 큰 산들이 있거든요. 그 쪽에서 내려온 거를 중학생들이 발견해서 최초 신고를 했고요.]

사살된 멧돼지들은 태어난 지 10개월이 채 안 된 새끼들로 먹잇감을 찾아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CJB 박희성, 화면제공 : 영동 전통시장 상인회, 영동소방서, 영동경찰서, VJ : 성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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