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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샤를리가 아니다"…표현의 '남용' 경계

<앵커>

이런 가운데 필리핀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타인의 종교를 모욕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는 샤를리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프랑스 거리는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외침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는 구호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샤를리 에브도로 상징되는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아르헨티나 작가 : 나는 샤를리 에브도가 아니다. 나는 그들의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다른 이를 모욕해도 괜찮다고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의 이름을 빌린 학살'을 비난하면서도 타인의 종교까지 모욕하는 표현의 남용을 경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내 친구라도 내 어머니를 욕했다면 한 대 얻어맞을 걸 각오해야겠죠. 이게 정상입니다. 다른 이의 믿음을 모욕해선 안됩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범들은 모두 프랑스에서 나고 교육받은 프랑스 무슬림들입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가담하는 젊은이들은 대부분 아프리카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시달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를 이슬람 극단주의의 도전과 위협으로만 받아들인다면 테러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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