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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 울렸다고 가스총 겨눈 옆 차…현행범 체포

<앵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옆 차로의 차와 접촉사고가 날까 봐서 경적을 울렸는데 옆 차 운전자가 갑자기 총을 들이댔습니다. 미국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낮 1시 10분쯤, 4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던 34살 권 모 씨는 3차로에서 우회전하던 차와 접촉 사고가 날까 봐 경적을 울렸습니다.

그러자 3차로에서 우회전한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다가와서는 창을 내리라고 한 뒤 위협했다고 합니다.

[권모 씨/피해자 : 영어로 욕을 하면서 창문을 내리라고 하더니 총을 겨누더라고요.]  

운전자는 권 씨의 차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는 현장을 떠나려고 했습니다.

화가 난 권 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차를 뒤쫓았습니다.

[권총 모양이니까 실탄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는데 정말 무서워서… 쫓아갈 때도 벌벌 떨면서 쫓아갔어요.]

이곳 편도 4차선에서 벌어진 추격전은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인근 상가 건물 지하에서 끝이 났습니다.

15분 뒤 도착한 지하 주차장에서도 이 운전자는 소리를 지르며 권 씨의 차를 주먹으로 내리쳤다고 합니다.

경찰은 운전자의 차에서 가스총을 압수했습니다.

이 운전자는 미국 시민권자인 53살 정 모 씨인데, 권 씨가 경적을 울리고 욕을 해 자기도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삼단봉 사건처럼 피해가 크지 않지만 가스총 때문에 피해자가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정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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