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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 낀 내리막 '미끌'…43중 추돌 '아수라장'

<앵커>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도로가 살짝 얼면서 오늘(16일) 오전 중앙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 43대가 추돌하면서 2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G1 강원민방 박성은 기자입니다.

<기자>

커브 길을 돌자, 갑자기 길을 막고 늘어선 차량들이 나타납니다.

서둘러 속도를 줄여보지만, 차량은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멈춰선 차량을 들이받고 맙니다.

도로변으로 대피하자는 다급한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온 것도 잠시.

20초도 안 돼 주변에서 차량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연이어 들립니다.

[휴대폰만 가지고 내려! 쾅! 쾅!]  

오늘 오전 10시쯤, 횡성군 공근면 중앙고속도로 부산방면 345km 지점에서 승용차 35대와 화물차 7대, 버스 1대 등 차량 43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장에는 수십 대의 차량이 뒤엉켜 있고 주변에는 잔해들이 널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 사고로 58살 정 모 씨 등 4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2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도로가 살짝 언 데다, 내리막 구간이어서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근/경기 남양주시 : 앞에서 이미 사고가 나 있는 상황에서 기사님이 피해 보려고 했는데 차로가 다 막혀 있어서 추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사고 수습을 위해 중앙고속도로 홍천 IC에서 횡성IC 구간의 차량을 2시간 동안 전면 통제하면서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이광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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