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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자제 요청…이산가족 상봉 불씨 살리기

<앵커>

정부 당국자가 이례적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민간단체 대표를 직접 만나서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설을 전후한 시점에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통일부 국장급 당국자가 만난 사람은 김정은 풍자 영화 '인터뷰' DVD를 북한에 살포하겠다고 밝힌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입니다.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전단살포로 인해서 해당 직역 주민들의 신변안전에 대한 위험이 그동안 발생할 때도 있었고, 또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설명을 하면서….]  

통일부는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대북전단 살포를 정부가 직접 자제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산상봉의 불씨를 살려보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박상학 대표는 미국인권단체 '인권재단'과 함께 영화 '인터뷰' DVD를 풍선에 담아, 20일쯤 북한에 날려보내는 방안을 추진해왔습니다.

박 대표는 당분간 살포를 자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정말이지 국익에 필요하다 하면, 양보(자제)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충분히 국제인권단체하고 토의해서 결론 내리겠다는 거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오늘 한 특강에서 "북한이 대화 제의를 안 받고 조건 비슷한 얘기만 던지고 있는 것은 대화를 회피하는 자세"라면서, "조속히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고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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