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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3만7천t 구조물을 공중에 '번쩍'

대우조선해양이 25t 대형 덤프트럭 1천500대와 맞먹는 무게의 해양프로젝트 구조물을 공중으로 들어올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작년 11월부터 진행해온 3만7천t 무게의 휘트스톤 고정식 플랫폼 상부구조물을 들어올리는, 일명 '잭업'이라 부르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휘트스톤 플랫폼은 2011년 셰브론으로부터 수주한 천연가스 생산용 해양 설비로 가스 채취와 정제를 담당하는 상부구조물과 이를 받치는 하부구조물로 구성된다.

이날 들여올려진 부분은 길이 125m, 폭 71m, 높이 130m에 달하는 상부구조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를 역대 최단 시간인 8시간 만에 지상 26m까지 들어올리며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번 부양 작업의 성공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무거운 중량물을 부양한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4만5천t 규모의 아쿤다기 상부구조물을 들어올려 세계 최대 중량물 부양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작업은 아쿤다기 부양 때보다 2m 더 높이 들어올리면서 작업 시간은 3시간 단축한 것이다.

설치된 잭에 3만7천t의 하중을 고르게 실으려면 0.2㎜ 이상의 오차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11월 생산, 설계 등 관련 부서를 망라한 전담팀을 구성, 철저히 공정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이날 공중 부양된 구조물은 막바지 작업을 거쳐 바지선으로 옮겨진 뒤 오는 3월 옥포조선소를 출발한다.

이후 이미 옥포를 떠난 하부구조물과 호주 휘트스톤 작업장에서 결합돼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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