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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암벽, 맨손 등반 성공…9개 손가락의 기적

<앵커>

1km 높이의 수직 암벽을 다른 장비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19일 만에 오른 사람이 있습니다. 왼손 검지 없이 9개 손가락만으로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두 등반가가 거대한 암벽 위에 올라 서로 부둥켜안고, 두 손을 높이 치켜듭니다.

밑에서 지켜보던 가족들도 환호성을 지릅니다.

맨손 등정 19일 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암벽 '엘 카피탄'의 '새벽의 절벽' 코스를 정복한 토미 콜드웰과 케빈 조거슨입니다.

914m 높이의 '새벽의 절벽'을 별도의 도구 없이 안전 로프만을 가지고 오른 건 이들이 처음입니다.

암벽에 텐트를 매달고 먹고 자며 주로 밤을 이용해 암벽에 올랐습니다.

낮에는 땀이 많이 나 손발이 미끄러워지기 때문입니다.

날카로운 바위틈에 손이 베여 등반을 중단하기도 하고, 거센 폭풍이 몰아쳐 등반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케빈 조거슨/전문 암벽 등반가 : 오늘은 북극의 폭풍 같은 거센 바람이 불고 있어요. 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죠.]

사고로 왼손 검지가 없는 토미 콜드웰은 9개 손가락만으로 세 번째 도전 끝에 성공했습니다.

[마티나 윌리엄스 : 정말 놀라워요. 인간이 맨손으로 오른 가장 높은 암벽으로 기록될 거예요]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로 이들을 격려했고, 동료 등반가들도 이들의 의지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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