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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행사' 소용없어…남아도는 우유 처치 곤란

<앵커>

최근 우유 소비가 급격하게 줄면서 이젠 남아도는 우유를 처치하기 곤란한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우유를 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 행사를 해도 잘 팔리지 않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우유 소비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저출산으로 최대 소비층인 아이들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음료들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신자/주부 : 아유, 이제 먹는 게 많으니까 그렇죠, 뭐. 옛날같이 우유만 있는게 아니라 많잖아요. 저렇게 많잖아, 커피도 있지.]

심지어 우유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남은 우유를 말려 보관하는 분유 재고량은 1만 6천 800톤을 넘어서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형 마트에선 우유 1ℓ 두 개를 묶어 할인 행사를 하고 있지만, 판매는 부진합니다.

우유를 짜낼 수 있는 젖소 한 마리가 하루에 먹는 사료는 30kg, 물은 100ℓ 정도입니다.

우유 소비가 감소한 상황에서 이런 사룟값은 농가에게 큰 부담입니다.

축산 농가들은 애써 키운 젖소를 도축하는 극약처방까지 하고 있습니다.

[정하영/젖소농장 주인 : 여기서 더 악화가 된다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한다면 우리 낙농가들, 또 우유업체는 더이상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중국 수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살균 방식을 문제 삼아 우리 우유의 통관을 막고 있어서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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