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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범 아내 "경찰 도움 요청했었다"…"경위 파악중"

<앵커>

아내의 전 남편과 의붓딸을 살해한 피의자가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참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피의자의 아내가 인질극이 벌어지기 전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경찰서를 나서는 모습에서 반성의 빛은 없었습니다.

피의자 김상훈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상훈/피의자 : 이번 사건에 (의붓딸이) 죽은 것은 경찰 잘못이 크고, 애 엄마의 음모도 있고.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인질극을 벌일 당시 경찰이 자신을 답답하게 만들고 흥분시켜 의붓딸을 살해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상훈이 책임을 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이 인질극이 일어나기 닷새 전 아내 김 모 씨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아내 김 씨는 경찰서에서 민원상담관을 만나 남편에게 맞았는데, 구속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남편에게 허벅지를 흉기로 찔려 병원 치료를 받은 직후였습니다.

퇴직 경찰관인 상담관은 긴박한 상황으로 보이지 않아 고소 절차를 안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상담 과정이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며 관련 법에 따라 김상훈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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