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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개월 부인 놔두고 뺑소니로 세상 떠난 20대 가장

청주에서 20대 가장이 퇴근길 뺑소니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강원도의 한 사범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강모씨(29)는 지난해 10월 평생동안 행복을 약속하며 현재의 부인(26)과 결혼했다.

임용고시를 준비해오던 그는 형편이 어려웠던 탓에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부인을 뒷바라지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화물차를 운전하며 두 가족을 어렵게 부양했다.

생활은 어려웠지만 두 부부는 마음을 굳게 먹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생활했다.

강씨는 생활전선에서 아내는 시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난 10일 새벽 1시 30분께 이런 그들에게 갑작스러운 불행이 닥쳐왔다.

하루종일 운전대를 잡아 피곤했지만 강씨는 만삭의 아내를 위해 그녀가 좋아하던 크림빵을 가득 사들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뺑소니 차량에 치여 도로에 쓰러졌고 의식을 잃었다.

차디찬 도로 바닥에 쓰러져 있던 강씨는 인근을 지나던 택시기사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숨진 강씨는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아내와 약속하며 3개월 뒤 태어날 아이의 태명을 새별로 지었다.

그는 그렇게 아이를 한번도 보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 흥덕경찰서는 사고당일 인근 CC(폐쇄회로)TV에 찍힌 용의차량을 추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흰색 중형 차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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