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수첩' 논란…"K는 본인, Y는 유승민"

<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 문건 파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파문 배후에 K와 Y가 있다고 수첩에 적은 게
공개됐죠. K는 김 대표 본인, Y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수첩을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아랫부분에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는 내용의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K와 Y가 누구냐를 두고 온갖 설들이 난무했지만, 정작 K는 김 대표 본인, Y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을 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은 SBS와의 통화에서 "작년 연말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 등과 가진 술자리에서 음 행정관이 문건 파동의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황당한 얘기였지만 알고 있으라는 차원에서 지난 6일 김 대표와 유 의원에게 이런 사실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청와대 현직 행정관이 김 대표와 유 의원을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했고 이를 전해 들은 김 대표가 자신의 수첩에 메모를 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음 행정관은 이 전 위원 등과 술자리를 가진 것은 맞지만, 문건 유출의 배후로 두 사람을 지목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와 유 의원은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황당한 내용 또는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과 다소 소원한 관계로 알려진 김 대표와 유 의원을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문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