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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 첫 TV 시리즈 제작…아마존 독점 방영

미국의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우디 앨런(80)이 극본을 쓰고 연출하는 TV 시리즈가 내년에 미국·영국·독일에서 아마존을 통해 독점 방영된다.

앨런이 TV 시리즈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넷플릭스, 아마존 등 미국의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 사업자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벌이고 있는 '독점 콘텐츠 전쟁'의 일부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인터넷 기업 아마존은 우디 앨런이 극본과 연출을 맡는 '언타이틀드 우디 앨런 프로젝트'를 제작하기로 하고 계약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TV 시리즈는 회당 30분짜리로 일단 한 시즌분이 제작될 예정이며, 내년부터 아마존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를 통해 독점 방영된다.

캐스팅 관련 정보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 스튜디오스의 로이 프라이스 부사장은 "우디는 '애니 홀'(1977년작)로부터 '블루 재스민'(2013년작)에 이르기까지 미국 영화 창작의 최전선에 있었던 인물"이라며 "그가 처음으로 만드는 TV 시리즈에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보도자료에서 "어쩌다가 이 일을 맡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로이 프라이스가 후회할 것"이라는 우디 앨런의 농담을 전했다.

앨런은 1950∼60년대 젊은 시절 TV 코미디의 대본을 쓰고 코미디언으로 출연했으며 자신의 연극 대본을 각색해 TV 영화를 만든 적도 있긴 하지만, TV 시리즈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시청자들이 컴캐스트, 타임워너케이블 등 유료 케이블 TV를 끊고 IPTV 등 인터넷망을 통한 비디오 서비스에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케이블 커터'들을 잡기 위한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크래클,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 비디오 서비스 사업자들 사이의 경쟁도 격화하고 있으며, 특히 자체 제작 드라마 등 독점 콘텐츠를 통해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를 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 중에서도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아마존의 '모차르트 인 더 정글' 등이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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