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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서 버스 포격당해…"최소 10명 사망"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에서 13일(현지시간) 승객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버스에 포탄이 날아들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과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네츠크주 주정부 공보실은 "(도네츠크시 남쪽) 볼노바하시 인근 검문소 옆을 지나던 버스에 포탄이 날아들어 10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분리주의 반군 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는 정부군 공보실은 이 사건과 관련 "반군이 검문소를 향해 다연장포 '그라드'로 포격을 가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버스가 포탄에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검문소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공화국 국방부 대변인은 "볼노바하 지역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군 초소만 있다"면서 "하지만 이 초소는 우리 포사격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어 우리가 포격을 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지난해 9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에 체결된 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산발적 교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4개국은 당초 오는 15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4자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민스크 합의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준비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담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런 와중에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이 최근 들어 교전을 강화하면서 대규모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악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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