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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이 집값 좌우?…입주민들은 전쟁 중

[SBS 뉴스토리 - 아파트 이름이 뭐길래]

최근 강남구 자곡동에서 아파트 이름 변경 문제로 두 아파트 단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자곡포레 입주민들이 아파트 이름을 래미안포레로 바꾸려 하자 주변 래미안강남힐즈 입주민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

래미안강남힐즈는 삼성물산이 시공에서부터 분양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 민간분양아파트지만 자곡포레는 SH공사가 시행하고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파트로서 입주민의 80%가 임대세대이다. 이 두 아파트가 래미안이라는 이름을 두고 대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래미안강남힐즈 입주민들은 인접한 거리에 또 다른 래미안 아파트가 생기면 생활 편의상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자곡동 래미안으로 배달해 달라고 하면 래미안포레로 배달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아파트의 분양가에는 래미안이라는 브랜드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파트 이름에 래미안을 포함하는 것이 도의에 어긋난다고 말한다. 하지만 래미안포레 입주민들은 처음 분양을 받을 때부터 래미안 아파트로 알고 분양을 받았기 때문에 래미안으로 이름을 변경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행사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재산 가치가 상승되는 것을 저해할지도 모르는 요소들의 대한 경계”로 해석하고 “재산권을 매개로 집단화되어있는 단지화 현상이 가져오는 불협화음”이라고 진단했다.

2000년대 초반 브랜드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브랜드는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가치를 대변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브랜드 아파트의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기존 아파트들이 새 브랜드로 아파트 이름을 바꾸면서 아파트 브랜드가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보편화 되었다.

뉴스토리에서는 이름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 아파트 브랜드를 둘러싼 천태만상을 취재했다.

(SBS 뉴미디어부)

[1월 13일 방송 '뉴스토리'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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