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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고향길' 전쟁…밤 새워가며 예매

<앵커>

올해도 어김없이 설 연휴 기차표 예매가 시작됐습니다. 집에서 편하게 인터넷으로 예매를 할 수도 있지만 밤을 꼬박 새워가며 긴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아침 서울역입니다.

매표창구 앞에 앉아 있기도 하고, 서 있기도 하고, 고향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꼬박 밤을 보낸 사람들입니다.

[오후 7시 반이요.]

[9시에 나왔습니다.]

[어젯밤 11시…]

두꺼운 외투는 기본, 침낭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의규/서울 마포대로 : 깔개는 깔고서 밤에 추우니까 침낭 덮고서…]  

집에서 인터넷으로 편하게 예매하면 될 것을 왜 추운 겨울, 한뎃잠을 잤을까?

[박영환/서울 개포로 : 명절 두 번을 인터넷 예매해봤더니, 너무 빨리 완료돼 버리더라고요. 이번에는 아기도 있고 해서 밤늦게 나와 이렇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설 연휴 기차표 가운데 인터넷 예매에 70%가 배정돼 있지만, 기차역이나 대리점에도 30%가 배정돼 있습니다.

피곤하지만 확실한 구매를 선택한 겁니다.

오늘 팔린 경부선 등 8개 열차 노선의 현장 판매율은 37%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설 54%, 지난해 추석 39%에서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현장 판매가 줄고 있긴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확실히 표를 사기 위해 적잖은 사람들이 여전히 긴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한희정/서울 개봉로 : 여기 한 10시쯤에 왔어요. 내일 아침 9시부터 여기 창구 예매하거든요.]

(영상취재 : 설민환·박영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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