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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동생" 속인 뒤…'외도 의심' 부른 참극

<앵커>

인질극을 벌인 김 씨는 아내와 사실상 별거 상태였는데 아내가 전남편을 다시 만나는 것으로 의심해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노동규 기자가 사건 배경을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피의자 김 모 씨는 아내를 찾겠다며 어제(12일) 오후 3시쯤, 아내의 전남편 집을 찾았습니다.

2007년 결혼한 아내가 지난해 8월부터는 연락이 닿지 않자 전남편과 다시 만나는 것으로 의심한 겁니다.

[신상석/안산 상록경찰서장 : 다른 남자를 만나고 누구랑 술 먹고 어디를 다니고… 법적인 아내에 대한 외도를 의심을 해서.]  

김 씨와 김 씨의 아내는 법적으로는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사실상 별거 상태였습니다.   

아빠의 동생이라고 속이고 집으로 들어간 김 씨는 16살 의붓딸과 전남편의 지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포박했습니다.

그리고 밤 9시쯤 집에 찾아온 전남편 박 모 씨를 몸싸움 끝에 살해하고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했습니다.

또 밤늦게 귀가한 큰딸도 인질로 붙잡고 아내와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오늘 오전에서야 아내와의 통화에 성공한 김 씨는 딸들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시작했습니다.

아내 김 씨는 이때 경찰에 인질극을 신고했습니다.

경찰 인질협상팀이 김 씨 설득에 나섰지만 김 씨는 결국 막내 의붓딸마저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경찰은 집 안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진압에 들어갔고 김 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습니다.

공포 속에 23시간을 억류돼 있던 전남편의 큰딸과 지인은 현재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장현기) 


▶ "자수하겠다" 하더니…'인질극' 긴박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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