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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하겠다" 하더니…'인질극' 긴박했던 순간

<앵커>

경기도 안산에서 40대 남성이 재혼한 아내의 전 남편집을 찾아가서 23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아내의 전 남편과 고등학생 딸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오전 9시 36분, 112 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재혼한 남편이 전 남편의 집에서 두 딸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협박하는 전화가 걸려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고를 한 여성은 44살 김 모 씨로, 2007년 재혼한 47살 김 모 씨와 지난해 8월부터 별거 상태였습니다.

김 씨와 함께 안산의 한 다세대 주택에 도착한 경찰은 집 밖에서 남편 김 씨와 전화 통화를 하며 인질극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아내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불안한 상황을 이어갔습니다.

오후 2시쯤, 김 씨는 "이미 2명을 찔렀다. 자수하겠다"고 한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종화 교수/경찰대 위기협상연구센터장 : 두 남녀 간의 감정이 굉장히 얽혀 있는 것 같아요. 자수하겠다고 약속을 받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갑자기 실내가 조용해지면서 모든 통화가 두절됐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경찰은 20분 뒤 출입문과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씨는 경찰과 대치한 지 5시간 만에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전 남편인 박 씨가 집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고, 17살 딸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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