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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플러스] 조현아한테 끝까지 충성?…호위무사의 몰락

최근 물불 가리지 않고 자신이 모시는 윗분을 맹목적으로 충성하다가 결국, 윗분과 함께 몰락해버린 한 호위 무사가 있습니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객실담당 여 모 상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여 상무는 땅콩 회항의 모든 잘못을 승무원들에게 돌리려고 작업하다가 증거 인멸과 강요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검찰 진술에서도 "끝까지 주군을 따르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조사 내내 흔들림 없었던 모습을 보며 시민사회부 한세현 기자는 취재파일에 현대판 사미인곡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썼는데요, 한세현 기자는 그 충성심이 자신의 무기력함에서 비롯됐든, 아니면 내적인 불안감에서 비롯됐든 자유의지가 상실된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사건 속에서 누가 뭐래도 자신의 자유의지와 존엄성을 지키려고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도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로 박창진 사무장입니다.

그러면서 한 기자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잃어버리는 것만큼 불행하고 쓸쓸한 일은 없다면서 우리 사회가 더 밝아지기 위해서라도 세상 곳곳에 박창진 사무장 같은 인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취재파일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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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늘씬한 모델들입니다.

그런데 오는 4월로 예정된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미녀 모델들을 일체 볼 수 없게 될 전망입니다.

주최 측이 모델의 출연을 금지 시키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를 두고 모터쇼 문화 대혁명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는데요, 어쩌면 이 사진 한 장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아이가 비키니를 입고 자동차 옆에 서 있는데요, 지난 2012년, 허베이성 우한시에서 열린 모터쇼에 등장했던 아동 모델입니다.

짙은 화장에 현란한 춤을 추는 이 어린이를 보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도가 지나쳤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던 겁니다.

하지만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은 그 진짜 배경에 중국 공무원들의 경직된 보신주의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도부가 반부패 개혁을 외치며 검소한 행사를 강조하자 그 불똥이 모터쇼에까지 튀면서 결국, 공직자들이 내놓은 대안이라는 게 '모델 없는 모터쇼'라는 얘기입니다.

입장권 수익이 줄어들 게 뻔해서 올해는 적자 운영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취재파일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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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지난 1983년 이후 30년 만에 2013년의 빈부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는 소식, 며칠 전 8시 뉴스에서 보도해 드렸습니다.

실제로 가구당 순 자산을 따졌을 때 상류층이 중산층보다는 6.6배 많고, 저소득층보다는 무려 70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득 상위 1%의 자산은 3.9% 증가했지만, 소득 상위 0.01%의 자산은 2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진 자 중에서도 가진 자, 슈퍼 리치의 힘이 어느 때보다 강해진 겁니다.

이에 대해 뉴욕 박진호 특파원은 미국이 여전히 '기회의 땅'이긴 하지만, 과거와 달리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단단한 밑천을 갖춘 이들에게만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21세기 슈퍼 부자들은 단지 부를 축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유지하기에 유리한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열심이기 때문입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월가의 탐욕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또 월가를 견제하기 위한 법안도 이어졌지만, 제도화된 정치 로비와 기득권의 저항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고 취재파일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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