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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당국자, 금리인상 힌트 잇따라 내놓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당국자들이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한 '힌트'를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확연하게 진입하고 있어 올해 중반 금리를 올릴 공산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모든 기관(실린더)을 가동하고 있어 2015년 내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물가도 마침내 상승 추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런 모든 조건으로 볼 때 연준이 올해 중반까지는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록하트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2% 목표치를 밑돌더라도 지속적으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경기·고용 지표가 약간 엇갈리더라도 '나쁜 뉴스'만 없다면 금리 인상 시점이 점점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연준 통화·금리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을 지닌 록하트 총재는 최초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뒤에도 경기 진작을 위해 저금리 기조는 향후 몇 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be patient)는 표현을 삭제하면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2004년 금리 인상을 단행할 때도 '상당 기간'을 '인내심'으로 바꿨다가 이 표현마저 삭제하고 나서 곧바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습니다.

래커 총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그전 회의에서 'patient'를 삭제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한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로 그동안 써온 '상당 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표현을 '금리 인상 시 인내심을 갖겠다'는 언급으로 대체한 바 있습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향후 두 차례 회의(올해 1월 말 및 3월 중순)에서는 정책 변경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4월 말 회의부터 금리 인상 여부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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