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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김준수, 2015년을 빛낼 젊은 소리꾼

<앵커>

2015년을 빛낼 문화예술계 유망주를 만나보는 시간. 오늘은 그 두 번째로 국악계입니다. 최연소로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25살 젊은 소리꾼 김준수 씨 함께했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복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좀 생소할 수 있으니까 시청자분들에게 간단히 소개부터 해주시죠.

[김준수/국립창극단 : 국립창극단의 막내 단원, 싱그러운 소리꾼 김준수입니다.]

막내 단원이라고 하셨는데, 언제 입단하셨죠?

[제 입단 연도는 2013년도 1월이었죠. 이제 2년 딱 된 것 같습니다.]

보면 이몽룡역, 배비장전의 배비장역, 굵직한 것들을 했는데, 입단 2년 차 치고 너무 빨리 주연하는 거 아닙니까?

[사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국립창극단 무대에 처음 서게 됐는데요, 심청전의 객원으로 상여꾼으로 출연했었어요. 그러고 나서 창극단에서 정말로 주연을 맡아서 처음 무대에 섰던 것은 배비장전의 배비장 역을 맡으면서, 그때는 객원으로 처음 주인공을 맡아 무대에 서고 나서 정식으로 입단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면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은데.

[사실 정말로 어깨가 무거웠었죠. 어릴때 부터 꿈꿔왔었고, 목표를 두고 달려왔던 길에서 막상 나에게 주인공이라는 큰 역할이 주어졌을 때 무대 위에서의 경험도 없었고, 그런 것에 대해서 막막하고 어깨가 무거웠었죠.]

보기에도 너무 잘생기고, 이름이 김준수라서 시아준수로 불린다던데. 작년에 상도 많이 받았는데 창극단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 같은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선 주위에서, 제가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국악계의 아이돌이라는 그런 말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좋은거죠.]

팝이나 젊은 친구들을 좋아할 텐데, 국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소리를 듣고 나서 뭔가 달랐었어요. 그 애절한, 뽑아내는 소리에서 더 마음이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 정말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 정말 크게 들었었어요.]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있으셨죠. 처음 판소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어안이 벙벙하신 것처럼. 왜냐하면 지금보다도 그때는 앞으로 이것에 대한 비전이나 그런 것을 생각했을 때. 그래서 그냥 학교 다니면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부모님은 생각이 더 크셨거든요. 그런데 제가 소리라는 것을 처음 듣고 나서 마음에 와 닿는 것도 완전히 달랐을뿐더러, 더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부터 뭔가 계속 졸랐었죠.]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창극 하시는, 소리하시는 분이 오랜만에 오셨는데 이런 자리에서 갑자기 시키는 것이 실례일 수도 있는데, 혹시 지금 여기에서 소리 한 대목 들려줄 수 있는지.

[그럼 판소리 중에 춘향전의 사랑가 대목이 있는데, 그럼 제가 짧게 한 번 불러보겠습니다.]

우리 소리 참 좋고, 하시고 나니까 달라 보입니다.

[사실 우리 소리가 어려운 소리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들었을 때 잘 못 알아 듣고, 어려운 말들이 많이 있어서 그렇지 정말로 관심 있게 주의 깊게 잘 들어보면 지금 아이돌 노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보다 훨씬 깊이도 있죠.]

마지막으로, 한 10년 정도 해오셨는데, 앞으로 이런 소리꾼이 되고 싶다 포부를 밝힌다면.

[제가 남 앞에서 소리를 했을 때 정말로 진정성을 담고, 기술 기교적이 아닌 정말로 마음을 담아서 사람들을 웃고 울릴 수 있는 그런 소리꾼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을 꼭 지켜서, 정말로 우리 창극이 김준수로 인해 더 가까워지고 저변도 확대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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