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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은행가, 현 17% 기준금리 단계적 인하 요청

골드만삭스, 러'루블화 환율 달러당 47→69루블로 상향 전망

러시아 은행가들과 의원들이 중앙은행에 현재 연 17%인 기준금리의 순차적 인하를 요청했다.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12일(현지시간) 국가두마(하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러시아 지역은행협회 회장인 아나톨리 악사코프를 인용해 은행가들과 의원들이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은행가들은 요청서에서 1월 중에 기준금리를 15%로 낮추고 이후 점차 지난해 말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인 10.5%까지 낮출 것을 제안했다.

은행가들은 기준금리 대폭 인상으로 야기된 시중은행 금리 폭등이 기업들의 지불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현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은행과 기업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악사코프 부위원장은 "우선 2% 정도를 낮추고 이후 그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단계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을 잘 통제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취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서 연 15% 금리로 돈을 빌릴 경우 기업들에는 연 18~20%의 여신 금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중앙은행 공보실은 "인플레와 인플레 기대 심리가 약화하고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협이 사라지면 통화금융정책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중순 현지 통화인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한 대처 방안의 하나로 기준금리를 기존 10.5%에서 17%로 대폭 인상한 바 있다.

한편 국제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러시아 루블화 환율 전망을 기존 달러당 47루블에서 69루블로 상향 조정했다.

2016년 전망은 달러당 45루블에서 58루블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국제 유가 전망과 관련해선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기존 83.8달러에서 50.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016년 전망은 배럴당 90달러에서 70달러로 내렸다.

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지면 미국이 셰일유·가스 개발을 위한 투자를 삭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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