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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 신제품, 국내 업체 제품 베꼈다?…소송 검토

<앵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인 랑콤이 국내 화장품 업체의 제품을 베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는 특허를 침해했는지 검토한 뒤에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로레알 그룹이 갖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신제품 광고입니다.

용기 안에 있는 스펀지를 눌러 빠르고 편리하게 화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국내 아모레퍼시픽의 이른바 쿠션 화장품을 모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두 제품을 비교해보면 둥글고 하얀 용기 안에 파운데이션을 머금은 스펀지가 담겨 있는 점과 스펀지를 눌러 쓰는 방식 등이 똑같습니다.

로레알 그룹은 이달 초부터 프랑스의 일부 매장에서 VIP 고객에게 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달 중순부터는 프랑스 전 매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이런 쿠션 타입의 화장품을 개발해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2500만 개를 팔았습니다.

관련된 특허기술도 127개나 갖고 있습니다.

[권수정/아모레퍼시픽 지식재산 담당 상무 : 소재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 대해 특허권이 침해되는지 여부를 정밀분석한 이후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법적 대응에 나서면 국내 토종 업체가 해외 글로벌 화장품 업체를 상대로 벌이는 첫 번째 지적 재산권 소송이 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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