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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서 질소 누출…6명 사상

<앵커>

오늘(12일) 낮 경기도 파주의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질소가 누출돼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설비 점검을 하다가 사고가 난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의 경기도 파주 공장입니다.

오늘 낮 1시 40분쯤 공장 9층에 있는 장비 유지 보수 구역에서 질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로봇팔 장비를 보수하기 위해 밀폐된 공간에 들어갔던 협력업체 직원 3명 가운데, 35살 문 모 씨 등 2명이 숨졌고, 1명은 중태입니다.

방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구하려 했던 LG디스플레이 직원 3명은 탈진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황지원/LG디스플레이 사원 (부상자) : 세 분이 쓰러져 있는 걸 봤고, 내부로 들어갔어요. 의식이 없는 점과 문제가 있는 걸 인지하고…구출하다가 쓰러져 버려서 그때부터 의식이 없어요.]

사고 직후 경찰은 소방당국,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2시간 여에 걸쳐 합동 감식 작업을 벌였습니다.

회사 관계자들이 질소관은 파손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진술하고 있어서, 경찰은 밸브가 열려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에 일단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가스 질식에 대비해 산소 측정기를 제대로 작동시켰는지 등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질소는 공기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기체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농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산소 농도가 떨어져 질식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성희/메디인 병원 내과원장 : 질소 자체의 독성보다는 저산소증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저산소증에 노출이 오래되면 당연히 뇌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거고.]  

지난달 26일에도 울산 신고리 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질소가 새어나와 3명이 숨지는 등 최근 한 달에 한 건 이상의 꼴로 가스 누출과 폭발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배문산·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파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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