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실장 교체 시사…"3인방 비서관 유임"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인적 쇄신 요구와 관련해서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김기춘 비서실장 거취에 대해서 교체를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측근 3인방에 대해서는 의혹만으로 교체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먼저,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을 '드물게 사심이 없는 분'이자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이 이미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당면한 현안들이 많이 있어서 그 문제들을 수습을 먼저 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 일들이 끝나고 나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김 실장의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이른바 3인방 비서관에 대해선 "비리가 드러난 게 없다"며 교체설을 일축했습니다.

[의혹을 받았다는 이유로 내치거나 그만두게 하면 누가 제 옆에서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출신 인사 가운데 정무와 홍보를 비롯해 분야별 특보를 임명해 당청 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맡기겠다는 겁니다.

개편 시기는 취임 2주년을 맞는 다음 달이 유력해 보입니다.

개편과 동시에 김기춘 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각 개편과 관련해선 해양수산부 등 교체가 필요한 부처를 중심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시작한 장관들 가운데 한두 명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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