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피해자들 "초동 진화 미숙해 큰 화재" 주장

피해자들 "초동 진화 미숙해 큰 화재" 주장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 사흘째인 오늘(12일) 피해 이재민들이 소방의 미숙한 초동 진화가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시 주민대표 박대용씨 등 주민들은 "오토바이 하나에서 시작된 작은 불이 아파트 3채와 주택 등을 태운 큰 화재로 번진 이유는 소방의 미숙한 초동진화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표는 "소방에서는 삽시간에 건물 3동이 타버린 것처럼 말하지만, 목격자들이 사고 초반 찍은 영상을 보면 처음에는 주차장에서 작은 불이 난 정도였다"며 "소방차가 일찍 도착한 만큼 이때 진화를 잘했으면 불이 번지지 않았을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소방 헬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헬기를 가동할 때 건물 외벽 사이에 물을 뿌리는 정도의 조치만으로도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오전에 주민 대표기구 설치 등을 논의했지만, 출근 문제 때문에 대표자를 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오후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습니다.

그는 "오늘 장례비를 위해 일단 유족들에게 73만 원을 각각 지급했으며, 내일은 대피소에 대형 세탁기를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징역 1년 구형에 대해서는 "뭐 할 말이 있겠나,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내일 사고 희생자 중에 처음으로 윤효정(29·여)씨의 발인이 의정부 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집니다.

나머지 희생자 3명 발인은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