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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먹이고 범행"…'세 모녀' 치밀한 범죄?

<앵커>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아파트에서 살해된 아내와 큰딸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강 씨가 수면제를 먹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참극이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세 모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아내와 14살 큰딸의 시신에서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8살인 둘째 딸에게선 수면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강 씨가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숨진 강 씨의 부인과 큰딸이 반항한 흔적이 없었던 것도 수면제 복용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불면증 치료제로 쓰이는 졸피뎀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품인 만큼 강 씨가 사전에 범죄를 계획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강 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에도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고의로 사고를 낼까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황병환/서울 서초경찰서 강력팀 형사 : 동반자살을 하기 위해 마음을 먹었는데 차량 내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잠을 자지 않으니까 서울로 올라와서 이틀 후에 범행을 계획하게 된 것….]

강 씨를 상대로 범행동기를 집중 캐묻고 있는 경찰은 모레(13일) 오전 서초동 강 씨의 아파트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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