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서 한인 남녀 총상 시신 발견…살인 후 자살 의심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동거하던 한국계 남녀가 이동식 주택 안에서 총에 맞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두 사람이 다투다가 남성이 여성에게 총을 쏜 후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오션사이드 경찰국과 샌디에이고 카운티 검시관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쯤 이동식 주택단지에 살던 63살 박정운씨와 동거녀 59살 재닛 최씨가 집에서 총에 맞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최씨에게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최씨가 무사한지 점검하기 위해 집에 들어갔다가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시신 옆에서 권총 한 정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시관실은 박씨가 자살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최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최씨를 살해한 후 자살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두 사람이 동반자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