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 "자주 못본 공격수 저평가 당연"

2015 호주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조영철(카타르SC)이 높아진 자신감을 만끽했다.

조영철은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대회 A조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전반에는 몸이 무거웠고 오만 수비수들이 전열을 밑으로 많이 끌어내렸기 때문에 공격적으로도 조금 힘들었다"며 "개인적으로 센터포워드로 나와서 골을 넣고 팀이 이겨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조영철은 이날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는 "첫 경기에서 골이 터지는 통에 자신감이 올라갈 것 같다"며 "만약 다음 경기에도 선발로 나온다면 또 골을 넣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철은 동료 공격진의 득점 기회를 전술적으로 창출해내는 가짜 공격수로 슈틸리케호 제로톱 전술의 핵심요원으로 떠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술이 좋은 조영철을 오늘 경기에 선택한 게 옳았다는 사실이 골로 입증됐다"고까지 말했다.

조영철은 "선발 출전을 경기 전날 통보받았을 때 부담이 느껴지지는 않았다"며 "다만 감독님이 원하는 게 있으니 거기에 맞춰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에 머물지 말고 조영철에게 최대한 많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히라고 주문했다.

조영철은 이동국(전북 현대), 박주영(알샤밥) 등에 비해 현재 공격수들이 저평가되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는 "무게가 떨어진다는 평가는 우리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며 "나, 이근호, 이정협 등 공격수 3명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우리에 대한 평가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