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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파트 화재…3명 사망·101명 부상

<앵커>

의정부에 있는 아파트 건물에서 큰불이 나 10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아름 기자. (네, 의정부 화재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불길이 잡혔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불길은 잡혔지만 소방대원들이 안쪽에서 남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건 오늘(10일) 오전 9시 반쯤입니다.

10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1층 주차장에 있는 우편함에서 처음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불은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모두 태우고 건물 위로 번졌는데요, 옆에 있는 아파트 두 곳으로 옮겨붙었습니다.

불은 2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101명으로 파악됩니다.

부상자 가운데 7명 정도는 중상이기 때문에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왜 이렇게 커졌습니까?

<기자>

불이 붙은 건물이 총 세 곳인데요, 안쪽에 있는 세대가 274세대입니다.

300명 넘는 주민들이 안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주말 아침 시간대다 보니까 대부분 집 안에 머무르고 있었고 또 1층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연기가 계단을 타고 번졌습니다.

이러면서 주민들이 안쪽에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주민들이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옆 건물로 옮겨가기도 하고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4대를 동원해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을 구조했습니다.

1층에서 불이 시작됐고 건물 뒤편에 지하철 선로가 있어서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다 보니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주민들은 또 불이 난 뒤에도 화재 경보가 울리거나 대피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증언해 초기 진화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규모가 커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건물 내부에서 사상자가 추가로 있는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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