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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수영강사,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 살려내

광주의 한 수영장에서 수영강사들이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9일 광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일 광주 서구 치평동 여성발전센터 수영장에서 수영하던 A(45)씨가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수영강습을 하던 송상록 수영강사는 A씨의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서둘러 소리를 질렀다.

"119에 신고하고 자동제세동기 가져와!" 동료 수영강사들은 송 강사의 한마디에 쏜살같이 움직였다.

그 사이에 송 강사는 능숙한 손놀림을 흉부압박을 했고, 옆에서 다른 강사에게 인공호흡하도록 지시했다.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송 강사는 심정지 환자 발견 시 매뉴얼을 그대로 따른 대응을 했다.

신고접수 후 3분만에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수영강사들이 막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려던 참이었다.

구급대원이 A씨를 인계받아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하는 도중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고, 대형병원 의료진에 인계된 A씨는 의식과 건강을 되찾았다.

'소생의 고리'가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소생의 고리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신고, 신속한 심폐소생술, 신속한 제세동, 빠른 전문소생술 시행, 소생 후 치료 등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야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심정지 환자 소생 매뉴얼을 상징하는 말이다.

임근술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송상록 씨가 심폐소생술로 환자가 살아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서장표창을 수여하고 '하트세이버'로 추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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