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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쏟아지는 온정…"꿈인가 생시인가 싶어요"

<앵커>

지난주 겨울이 힘든 빈곤층 연속 기획에서 김순이 할머니의 사연을 전해 드렸었죠. 방송이 나간 이후 할머니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SBS 8뉴스 : 해가 진 뒤 집안 냉기는 더 심해집니다. (식사) 뭐 드시는 거예요? 어떻게 드세요? 김치도 얼고 그래서… 새우젓하고…]  

일주일 만에 만난 김순이 할머니는 한결 밝아졌습니다.

[김순이/86세 : 사방에서 전화가 와요. 그릇 살림살이를 사다 주냐…뭐 좀 돕고 싶다고…사방에서 돕고 싶대요. 말만 들어도 부자야.]  

50년 넘게 혼자 외롭게 살았는데, 방송 이후 주변에서 온정이 이어지자 불면증도 사라졌습니다.

[마음이 겁나게 좋아요. 좋고… 잠이 그렇게 잘 오대요, 잠이…]  

내복이나 따뜻한 옷을 선물하기 위해 전북 무주까지 찾는 이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건 내복이에요, 내복. 이건 할머니 양말.) 밤새도록 절을 하라 그러면 절을… (저희가 더 신경 못 쓴 게 죄송하죠.)]

[조영인/서울 송파구 : 만나 뵙고 싶었어요. 말동무도 해 드리고 싶었고, 마음적으로 뭔가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서.]

외풍이 심했던 할머니 집은 에너지재단의 도움으로 단열재 보강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방송 이후 SBS 기부후원 '눈사람' 프로젝트를 통해 김 할머니에게만 700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습니다.

SBS 미디어그룹 임직원이 모은 성금을 합쳐 1천만 원이 넘는 기금이 조성됐는데 앞으로 밀알복지재단과 공동으로 관리해 매달 40만 원씩 할머니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반가워 죽겠어. 꿈인가 생시인가 싶고 참 좋다고, 기분이…]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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