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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불전함 통째로 들고 튀는 도둑…속수무책

<앵커>

소규모 사찰의 불전함에서 돈을 빼가는 범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예 통째로 들고 가기도 합니다.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통영의 한 사찰 내 법당.

어둠 속에서 누군가 들어오더니 불전함에 다가갑니다.

불빛을 비춰보고 돈이 있자 불전함을 열고 돈을 가져갑니다.

중앙에 있는 불전함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이번 불전함은 열리지 않자 아예 통째 끙끙대며 들고 갑니다.

인근 사찰에서도 불전함을 통째로 들고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16살 김 모 군 등 2명은 이런 방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통영, 진주, 창원 등 사찰을 돌며 4차례에 걸쳐 160만 원을 훔쳤습니다.

[김시봉/경남 통영경찰서 경위 : 새벽에 절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항상 문을 24시간 열어놓는 곳도 있고, 그걸 이제 이용한 거죠, 애들이.]

사찰 내 불전함 피해는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난해 3월에는 불전함에 있던 현금 500여만 원을 훔친 40대 여인이 검거됐고 부산에서도 사찰 등을 돌며 1300만 원을 훔친 10대 2명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자운스님/창원 관해사 : 불전함이야 만들어 봐야 불전함 만드는 비용도 안 나오니까, 앞으로 불전함 없이….]

그나마 관리하는 사람이 있는 곳은 다행이지만 CCTV 설치할 돈도 없는 소규모 사찰은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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