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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넘버 서비스' 악용 인터넷서 사기 20대 덜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동통신사 듀얼넘버 서비스를 악용해 판매사기를 저지른 혐의(사기)로 박모(21)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작년 10월부터 두 달간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서 아이패드 등을 팔겠다고 속여 11명으로부터 165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물품 구매를 원한다는 글을 올린 피해자들에게 해당 물품을 보내주겠다고 접근한 뒤 돈만 받고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했다.

그는 부가서비스인 듀얼넘버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전화 한 대로 두 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는 수법으로 전화번호를 계속 바꿔 피해자들의 연락을 차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2013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600만원을 뜯어내 작년 5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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