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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비서 출신 천스쥐, 장관급 승진"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오랜 비서였던 천스쥐(陳世炬)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이 최근 정부급(正部級·장관급) 직책으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인민망(人民網)이 운영하는 중국공산당신문망(中國共産黨新聞網)은 후 전 주석 재임 시절 국가주석 판공실 주임을 지낸 천 부주임이 작년 말 인사에서 정부급으로 승진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이저우(貴州) 출신인 천 부주임은 1985년 이래 후 전 주석의 비서 역할을 했으며 2002년 후 전 주석의 비서실장으로 선임됐다.

최근 낙마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과 함께 후 전 주석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후 전 주석의 오른팔과 왼팔인 천 부주임과 링 전 부장은 같은 길을 걸고도 다른 운명을 맞았다고 할만하다"라고 평했다.

천 부주임의 승진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속한 정치 파벌인 '태자당'(太子堂)과 후 전 주석이 이끄는 '단파'(團 派ㆍ공산주의청년단 출신 인사들의 정치 세력)간 관계를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명보(明報)가 전했다.

중국의 정치평론가인 장리판(章立凡)은 "링 전 부장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이후 모두가 태자당과 퇀파이 간 관계를 염려했다"며 "천 부주임의 승진은 당의 단결과 후 전 주석의 기분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지만, 퇀파이 간부가 앞으로 반(反)부패 사정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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