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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침착하고 냉혹한 테러…프랑스인 충격 가중"

"프랑스인들에게 범인들은 낯선 살인자들이고 다른 세상에서 온 자들이다."

영국 B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한복판에 있는 언론사 사무실에서 발생한 테러로 충격에 휩싸인 프랑스의 소식을 전하면서 이처럼 진단했다.

복면을 한 무장괴한 3명이 풍자전문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직원 10명을 포함해 12명을 살해했다. 다른 8명은 다쳤다.

프랑스인들이 받은 충격은 비단 희생자 규모가 40년 만의 최악이라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범인들이 테러를 하면서 보인 '야만성'이 프랑스인들을 더욱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1970~90년 중동과 연관된 폭탄 테러들이 있었고 3년 전에도 알카에다와 연계된 프랑스인 모하메드 메라가 연쇄 총격으로 7명을 살해하는 등 프랑스는 "테러리즘을 잘 아는 국가"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이번처럼 '냉혹하고 무자비한' 테러는 일찍이 없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공격 당시 시민들이 촬영한 동영상에서 드러난 범인들의 행동은 충격적이다.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건물에서 나온 범인들은 황급히 달아나는 게 아니라 유유히 '걸어서' 길가에 있던 차를 타고 사라졌다. 불안감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또 범인 중 한 명은 자신들이 쏜 총에 맞아 땅에 쓰러져 살라달라며 손을 들고 애원하는 경찰관에게 다가가 머리를 조준해 재차 총을 쏘아 확인 사살하기도 했다.

방송은 "프랑스는 이번 같은 테러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면서 프랑스인들에게 익숙지 않은 장면들이 그들을 또 다른 거대한 쇼크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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