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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파리 테러 빌미로 야당 이민정책 공격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발생한 프랑스의 언론사 테러를 야당인 시리자를 공격하는 재료로 활용했다.

집권 신민주당을 이끄는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지방도시 할키다에서 열린 군중집회 연설을 통해 "오늘 파리에서 학살이 발생해 최소한 12명이 사망했다. 이 나라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더욱 많은 불법 이민을 조장하고 귀화를 약속하고 있다"면서 "시리자는 딴 세상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연설은 25일 실시될 총선을 앞둔 유세의 일환으로, 급진파인 시리자가 그리스의 이민 정책의 대대적인 자유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가 이끄는 시리자는 최근 여론 조사에서 보수파인 신민주당에 근소한 차이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시리자는 이민자들에 대규모의 귀화를 허용하고 모든 불법 이민자들에게 사회보장과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리자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권)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시행하고 있는 긴축조치를 번복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들이 집권할 경우, 그리스의 탈퇴가 가시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다른 유로존 국가들을 불안케 하는 상황이다.

사마라스 총리의 이날 연설에 대해 시리자는 즉각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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