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등 주요 도시 테러경계 '강화'

미국은 현지시간 어제(7일) 프랑스 파리의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뉴욕을 비롯한 자국 내 주요 도시에 대한 테러경계를 강화했다고 미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윌리엄 브래튼 뉴욕 경찰국장은 관내 주요 지역에 경찰력을 재배치하고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래튼 국장은 샤를리 엡도를 테러한 괴한 3명은 아마추어가 아니라며 계획적 범행임을 시사했습니다.파리 주재 뉴욕 경찰관이 이미 범행 현장과 생존자가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해 세부 정보를 보고했다고 브래튼 국장은 말했습니다.

일간 뉴욕 데일리뉴스는 중무장한 특수 경찰관들과 차량들이뉴욕 시내에 배치됐으며, 경찰력의 재배치도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테러가 잡지사를 겨냥한 만큼, 뉴욕에서도 현지 지역 언론사들에 대해 방호가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번 테러가 샤를리 엡도의 이슬람 풍자 만평에 불만을 가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미 본토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최근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가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테러 경계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총격은 미국의 가장 오랜 동맹을 겨냥한 공포스러운 테러라고 규탄했습니다.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스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정의에 심판대에 세우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도록 행정부에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