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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겨울 폭풍에 난민 사망 등 피해 잇따라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시리아 등 동지중해 연안 중동지역에 한파와 눈·비를 동반한 폭풍우가 덮치면서 난민 여러 명이 숨지고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레바논 남부 셰바 지역에서는 현지시간 어제(7일) 영하 7도 안팎의 한파로 6살 어린이를 포함해 시리아 난민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레바논에 머무는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은 텐트 안에서 추위에 떨며 고통받고 있다고 현지 적십자사가 밝혔습니다.

약 40개 텐트로 구성된 레바논 동부의 한 난민촌은 두껍게 쌓인 눈으로 주변 마을과 단절됐습니다.

시리아의 한 난민은 음식과 몸을 따뜻하게 할 것들이 절실한 상태라며 눈의 무게로 텐트가 언제 무너질지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의 모든 항구도 이날 폐쇄됐고 베이루트 국제공항은 한동안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주유소와 학교, 은행, 가게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폭풍으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민간보호부는 툴카렘 난민촌에서 발생한 난로 화재로 8개월 된 아기가 숨졌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는 적설량이 25cm에 달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북부 지역의 주요 도로를 폐쇄했고 예루살렘시는 지하 벙커에 '워룸'을 설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비를 동반한 강력한 모래 폭풍으로 시민 대부분이 외출을 삼간 채 집 안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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