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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들으면 '흥얼흥얼'…중독성 강한 판소리

<앵커>

판소리는 애호가가 아니면 쉽게 찾아 듣게 되지 않죠. 아이들에게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판소리라면 어떨까요.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래동화 속 쥐들이 강을 건너는 대목입니다.

[또 그다음 쥐가 그 쥐의 꼬리를 물고, 또 그다음 쥐가 그 쥐의 꼬리를 물고, 꼬리 물고 꼬리 물고 꼬리 물고 꼬리 물고…]

한 번만 들어도 계속 흥얼거리게 됩니다.

[김봉영/소리꾼 : 아이들이 따라부르고 싶은 욕구가 들게끔 부르기 쉽게끔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서 작창을 했습니다.]  

엄청난 방귀를 뀌는 방귀쟁이 며느리는 판소리로 이렇게 표현됩니다.

[방귀를 얼마나 잘 뀌는가 하니, 앉을 때도 뿌웅, 설 때도 뿡, 일할 때도 뿡, 쉴 때도 뿡, 누울 때도 뿌우우웅…]

감쪽같은 방귀 소리 흉내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모두 국내 첫 어린이 판소리 음반에 실린 곡들입니다.

[이승희/소리꾼 : 이 음반으로 판소리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도 있을 거란 말이에요. 이거 되게 신난다, 라고 들을 수 있게끔.]  

젊은 국악인들이 전래동화 다섯 편에 곡을 붙인 이 음반과 음원은 국악방송이 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영어 동요가 더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판소리의 매력을 알리는 것은 미래의 우리 소리 애호가들을 길러 내는 중요한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임우식,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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