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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조작' 국정원 직원들, 항소심서 혐의 부인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증거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항소심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서울고법 형사5부 심리로 오늘 열린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증거 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49살 김 모 과장 측 변호인은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 씨의 출입경 기록을 조작해달라고 부탁한 바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이 사건에서 사실상 '최종 윗선'으로 지목된 55살 이 모 전 국정원 대공수사처장 측 변호인 역시 "공문서 조작과 증거 조작에 관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국정원 52살 권 모 과장 측 변호인은 "가볍게 관여했을 뿐인데 허위공문서를 꾸민 공범으로 처벌한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이 조작한 서류에 영사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이인철 전 주선양 총영사관 영사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국정원과 함께 일해온 관행에 따라 확인서를 작성했을 뿐"이라며 "그 내용이 진실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벌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간첩사건 피고인 35살 유우성 씨의 중국과 북한 출입경 기록 등을 위조한 혐의로 지난해 3∼4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 재판부는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김 과장에게 징역 2년6월, 이 전 처장에게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인철 전 영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권 과장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국정원 협조자 63살 김 모 씨에게는 징역 1년2월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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