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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이상호, 오스트리아 국제대회서 우승

스노보드 이상호, 오스트리아 국제대회서 우승
한국 알파인 스노보드의 유망주인 이상호(20·한국체대)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주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상호는 오스트리아의 다흐슈타인 베스트에서 열린 FIS 레이스 남자 평행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07초83의 기록해 일본의 시바 마사키(1분08초08)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지난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 평행대회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대회는 등급이 높지는 않지만, 설상 종목 강국인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돼 오스트리아 출신 세계 상위 선수도 출전했습니다.

이상호(세계랭킹 44위)는 현재 세계랭킹 7위인 알렉산더 파이어(오스트리아·1분08초21)도 3위로 밀어냈습니다.

원래 이 종목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승자를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슬로프 사정으로 선수들이 각자 두 차례 레이스를 펼쳐 합산한 기록으로 순위가 결정됐습니다.

이상호는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권에 들었다."며 "장소가 낯설고 설질도 훈련하던 곳과 크게 달랐지만, 끊임없는 연습 덕분에 편안하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이상호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알파인 스노보드 종목에서 월드컵 개인 쿼터 획득도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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