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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서 "나 VIP 고객이야"…직원 폭행까지

<앵커>

대기업 임원이 비행기를 되돌리는 것만이 꼭 '갑질'은 아닙니다. 우리 주변 곳곳에도 남아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자신이 VIP 고객이라며 직원을 폭행한 30대 여자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로비입니다.

한 30대 여자가 보안업체 직원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박 모 씨 : 놔. 어디서 협박이야. 내가 그만한 집안이 있기 때문에 소리 지른 거야. 확 XX 놈아.]

자신이 VIP 고객이라며 윽박지르기도 합니다.

[박 모 씨 : 지금 VIP 고객한테 이 XX XX이야. 몇억씩 쓴 사람한테.]

박 모 씨의 소란은 휴대전화 매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매장 관리 담당자 : 열이 나고 기기가 작동이 안 된다고 해서 그냥 무조건 바꿔 달라(고 요구했어요.) 그 고객이 뭐 어떻게 VIP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휴대전화를 수리하려면 서비스센터로 가야 한다는 직원의 말에 왜 바꿔주지 않느냐고 화를 낸 겁니다.

박 씨가 진열대를 내리치며 소란을 피우자 마트 측은 보안 직원을 불러 박 씨를 매장 바깥으로 끌어냈습니다.

박 씨는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계속 소란을 피웠고, 박 씨의 손찌검에 보안 직원이 입 주변에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류하경/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 구매력이 높고 내가 가진 재산이 많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내가 뭔가 훌륭한 사람인 것 같은 '서비스 노동자들에게 어떤 행동을 해도 된다. 소비자가 왕이니까' 이런 착각을 (하는 거죠.)]

경찰은 박 씨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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