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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정신이 뭐예요"…도산서원 교육생 급증

"옛 선비들의 가르침을 배우러 왔어요" 우리 민족의 영원한 스승인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개인주의로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서 선비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설립된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 수련생이 몰려들고 있다.

경북 안동의 선비문화수련원은 지난해 선비정신을 수양하기 위해 수련원을 찾은 교육생 수가 5만5천503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교육생 수 3만 5천564명에 비해 56% 증가한 것이다.

수련원측은 지난해 초 교육 목표를 4만 5천명으로 세웠지만 교육 신청이 쇄도하면서 5월께 이를 5만3천명으로 수정한 바 있다.

밀려드는 교육 신청에 대응하기 위해 2차례나 목표를 상향 조정했지만 이마저도 넘어선 것이다.

통상 1박2일 과정으로 진행되는 교육은 퇴계선생의 위패가 봉안된 도산서원 상덕사를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퇴계 종손과의 대화, 선비정신을 테마로 한 특강, 퇴계선생 묘역 등 도산서원 유적지 탐방, 수신·제가·치국 등 각자의 실천 과제를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분임토의 순으로 진행된다.

2001년 11월 개원한 수련원은 이듬해부터 수련생을 받기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한 해 동안 224명을 교육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각계에서 교육 신청이 급증, 2010년 연간 교육생 수가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2년 2만 명, 2013년 3만 명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에따라 개원 이후 누적 교육생 수는 2013년 10만 명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15만 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수련원측은 일일 교육생 수용인원이 80명에 불과한 현재의 수용 능력을 크게 늘리기 위해 제2 원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제2 원사가 들어서면 교육 진행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련원은 올해 연간 교육 목표치를 7만명으로 잡고 제2 원사가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는 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길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원장은 "지금은 글로벌시대지만 선비정신을 배우기 위해 이렇게 많은 교육생들이 찾는 것을 보면 이 시대를 보다 살기 좋고 행복한 사회로 만드는데 옛 선비의 가르침이나 정신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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