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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융시장에 마이너스 금리 확산

유럽 금융시장에 마이너스 금리 확산
유럽 금융시장 불안 속에 자금을 불리기보다는 '손해 보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투자자 사이에 커지면서 마이너스 금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FT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중앙은행으로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시중은행 예치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매겨 사실상의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FT는 이후 유로 금융시장에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했다면서, 역내의 대표적 단기 금리인 Eonia(유로 은행간 단기자금 조달 금리)의 1개월 물 수익률이 마이너스 0.09%로 떨어졌음을 지적했습니다.

또 현재 플러스 0.01%까지 주저앉은 유리보(유럽 은행간 금리)도 머지않아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라고 FT는 내다봤습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단기자금시장 책임자 데이비드 갤러헌은 FT에 "(넘치는) 유동성이 이제는 새로운 자산층이 됐다"면서 "이 때문에 투자자 심리가 (자금을 지키는 데 필요하면 수수료를 낸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FT가 인용한 모건 스탠리 분석에 의하면 우량 유럽 단기 국채의 약 5분의 1이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5년 만기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까지 지난주 마이너스가 됐다고 FT는 덧붙였습니다.

바클레이스의 단기자금시장 분석 책임자 귀세포 마라피노는 FT에 "ECB의 유동성 투입 때문에 Eonia 수익률도 (곧) 마이너스로 접어들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단기자금시장의 마이너스 금리가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추세가 최우량 회사채에 전이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런던의 금리 전략가는 FT에 "마이너스 금리가 (우량) 국채에만 적용되란 법이 없다"면서 "매우 안전한 회사채도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노무라의 유럽 채권시장 책임자 모르벤 존스는 FT에 "단기 시장 투자자의 최대 관심은 자금을 보존하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계속 (우량 자산 투자에 대해 합당한) 비용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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